EV3 시승 후기 , 450km 주행 후 느낀 점

EV3를 직접 타볼 기회가 생겼어요. 지금 타고 있는 차는 그랜저 하이브리드랑 K3인데, 전기차는 예전에 렌트카로 잠깐 타본 게 전부라서 기대 반 설렘 반이었죠.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EV3 GT Line 롱레인지였고, 총 450km 정도 타면서 여러 가지를 느꼈어요.

전기차가 처음인 분들이나 기존 내연기관 차에서 넘어가려는 분들께 EV3가 어떤 느낌인지 편하게 설명드려보겠습니다.



EV3 시승 경험

당첨 후기 – 짧게 써도 되더라

    EV3 시승할 수 있었던 건 운이 좋았어요. 사실 2018년에도 한 번 당첨됐었는데, 이번에도 또 되더라고요. 신청서 쓸 때 고민하다가 두 줄 정도만 간단히 적었는데도 당첨됐어요. 길게 쓴다고 무조건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내장재 – 준중형 SUV 수준

      실내를 보면 EV3는 딱 준중형 SUV 수준이에요. 플라스틱이 많이 쓰인 느낌이라서 고급스럽진 않지만, 뭐 그냥저냥 괜찮아요.

      차 가격이 보조금 빼고 4600만 원 정도라는데, 그 돈 생각하면 솔직히 조금 아쉽긴 해요. 그래도 실용성 생각하면 납득할 만한 수준이긴 해요.



      디스플레이 – 좋은데, 공조 위치는 불편

      디스플레이는 CCNC 기반이라 그런지 선명하고 밝기도 좋아서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계기판이랑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는 깔끔하고 보기 편했어요.

      근데 문제는 공조기 디스플레이 위치였어요. 계기판과 내비 사이 남는 공간을 썼는데, 핸들에 가려져서 조작할 때 불편하더라고요. 공조 터치 조작하려면 고개를 숙여야 하는 게 좀 불편했어요.




      주행감 – 가볍고 안정적

      EV3 주행감은 꽤 만족스러웠어요.

      전기차 특유의 가속감이 경쾌하고, 감속도 자연스러웠어요.

      차체가 짧아서 그런지 조향감이랑 코너링도 괜찮았어요.

      이번에 개선된 i-Pedal 시스템이 꽤 괜찮던데요. LV0~LV1 정도는 부드럽게 감속되고 자연스러웠어요.

      근데 LV2 이상부터는 감속이 확 들어와서 동승자가 불편해할 정도였어요. 이건 좀 적응이 필요할 것 같아요.



      크루즈 기능 – 좋은데 약간 불안정함

      EV3에 첨단 크루즈 기능이 다 들어가 있어요. 자동 차선 변경 기능까지 되니까 꽤 편리했어요.

      근데 크루즈 모드 쓰다가 차가 가끔 우측으로 살짝 쏠리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다시 중앙 잡긴 하는데, 순간적으로 쏠리는 게 있어서 좀 불안했어요. 이게 제 시승차만 그런 건지, 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네요.



      전비 – 기대 이상

      450km 타는 동안 트립 전비 6.5km/kWh 나왔어요. 전기차 전비 개념이 아직 익숙하진 않지만, 체감상 꽤 괜찮은 것 같아요.

      트립 기준으로 보면 550km 정도 주행 가능한 걸로 나오는데,

      차가 작아서 그런지 주행거리가 예상보다 잘 나오는 느낌이었어요.

      실제로 주행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효율은 괜찮아 보였어요.



      EV3, 부담 없이 타기 좋은 전기 SUV

      전체적으로 EV3는 편하게 타기 좋은 차라는 느낌이었어요.

      ‘와, 대박이다!’ 이런 느낌보다는 그냥 편하고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전기차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인 가구라면 메인 차량으로도 충분할 것 같고, 가족용으로는 세컨 차로 딱 괜찮은 수준이에요.

      저도 K3 다음 차로 전기차 고민 중이었는데, EV3 꽤 만족스러웠어요.

      근데 가격이 살짝 부담스럽다는 점이랑 ICCU(통합 충전 제어기) 불안 문제는 여전히 고려해야 할 요소 같아요.

      결론적으로 전기차 입문용으로도 괜찮고, 실용적인 전기 SUV를 찾는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모델이에요. EV3 구매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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