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씰 (중국 전기차)후기 – 설 연휴 대만에서 만난 BYD 씰 후기

설 연휴라서 방콕에서 푹 쉬기로 했는데, 공항에서 호텔까지 가는 픽업차가 BYD 씰이더라고요. 요즘 BYD가 전기차 시장에서 엄청 잘 나간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타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괜히 기대가 됐어요. 전기차 하면 조용하고 승차감 좋고, 뭔가 세련된 느낌 아닐까 싶었는데, 막상 타보니까 생각보다 좀 아쉬운 점이 많더라고요.



크기만 보면 아이오닉5나 EV6랑 비슷한데, 실내는 좁은 느낌이었어요. 앞쪽에 네비 스크린이 엄청 크긴 한데, 이게 뭔가 좀 알리발 안드로이드 올인원 느낌이라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100km/h 정도 속도 내면 바깥 소음이 그대로 들어와서 방음이 별로더라고요. 옛날 아반떼AD 타봤던 분들이라면 그 느낌 아실 텐데, 딱 그 수준이었어요.


제일 놀랐던 건 요철에서 튀는 느낌이었어요. 전기차라서 무겁고 좀 안정적일 줄 알았는데, 웬걸… 요철을 그대로 다 느껴야 해서 승차감이 솔직히 많이 별로였어요. 타는 차가 그랜저HG라서 비교돼서 더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16~18년식 국산 소형차 느낌이 나더라고요. 프라이드나 QM3 정도의 승차감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BYD 씰의 장단점

외관 및 실내 공간

BYD 씰은 디자인 자체는 나쁘지 않았어요. 최신 전기차답게 매끈하고 공기역학적으로 잘 빠진 느낌이었는데, 실내에 들어가니까 공간이 생각보다 협소했어요. 아이오닉5처럼 넓은 느낌은 전혀 아니고, 뒷좌석에 앉으니까 살짝 답답하더라고요.

전면 네비게이션 스크린은 확실히 크고 정보도 잘 보이는데, 조작감이 테슬라나 현대 기아 같은 브랜드에 비하면 좀 조잡한 느낌이었어요. UI도 뭔가 중국 스마트폰에서 볼 법한 스타일이라서, 세련미보다는 기능적인 느낌이 강했어요.



주행 성능 및 승차감

승차감은 진짜 많이 아쉬웠어요.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배터리 때문에 무게중심이 낮아서 안정적인 경우가 많은데, 이 차는 요철에서 너무 튀어서 깜짝 놀랐어요. 특히 방콕 도로가 한국보다 요철이 많다 보니까 더 체감이 컸어요. 차가 노면 충격을 거의 그대로 전달해 주는 느낌이라 장거리 주행할 땐 피곤할 것 같아요.

게다가 고속 주행하면 바람 소리랑 노면 소음이 상당히 많이 들어와요. 100km/h만 넘어가도 실내가 시끄러워지는 느낌이라, 전기차 특유의 조용함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냥 내연기관 차에서 엔진 소리 빠진 정도의 느낌이었어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음향

네비게이션 스크린은 크고 터치감도 나쁘진 않은데, UI가 좀 직관적이지 않더라고요. 국산 차처럼 익숙하게 쓸 수 있는 인터페이스는 아니고, 살짝 적응이 필요할 것 같은 스타일이었어요. 노래 음질은 그냥 평범한 수준?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데, 사운드가 풍부하진 않아서 오디오 좋아하는 분들은 따로 보강해야 할 것 같아요.



실용성 및 가성비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최신 전기차를 부담 없이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에요. 법인 차량이나 렌터카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개인이 소유하기에는 좀 고민이 될 것 같아요. 같은 가격이라면 중고 LF쏘나타를 사는 게 나을 수도 있고, 승차감이 중요한 분들에게는 좀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결론: BYD 씰, 누구를 위한 전기차인가?

BYD 씰은 전기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승차감이나 방음, 실내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BYD 씰을 추천하는 경우:

가격 대비 최신 전기차를 경험하고 싶은 분

렌터카 업체나 법인 차량을 찾는 기업

도심 위주의 짧은 주행 거리로 세컨드카가 필요한 경우

BYD 씰이 아쉬운 점:

승차감이 좋지 않음 (요철에서 너무 튐)

방음이 부족해서 고속 주행 시 소음이 심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고급스럽지 않음



실내 공간이 경쟁 모델 대비 좁은 느낌

이 차를 타고 나서 느낀 점은, 역시 전기차도 브랜드별로 장단점이 확실히 다르다는 거였어요. BYD 씰은 가성비를 앞세운 모델이라 최신 전기차 기술을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주행 품질이나 승차감이 중요한 분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걸 직접 경험해보니까, 앞으로 더 개선된 모델들이 나올 거란 기대감은 생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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