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 보고 왔는데, 나 진짜 할 말 많아서 이렇게 정리해봤어. 개봉 전부터 워낙 기대 많이 했던 작품이라 나도 설레면서 보러 갔거든. 근데 솔직히 말하면, 이 영화 좀 호불호 갈릴 것 같더라. 같이 간 친구들이나 가족들은 좀 지루하다고 하던데, 나는 나름 재밌게 봤다고! 오늘은 내가 느낀 점들 자세히 풀어볼게. 스포일러는 절대 없으니 편하게 읽어봐.
봉준호의 ‘미키17’, 과연 어떤 영화일까?
봉준호 감독 작품 나오면 다들 기대치 엄청 높잖아. ‘기생충’으로 오스카 휩쓸고, ‘설국열차’나 ‘옥자’ 같은 영화로 이미 장르 안에서도 자기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줬던 감독이니까. 이번 ‘미키17’은 할리우드 배우들까지 캐스팅돼서 더 화제였지. 근데 보고 나니까 사람들 반응이 좀 극과 극이더라. 나도 처음엔 화려한 SF 블록버스터를 기대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 오히려 좀 더 깊은 메시지와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였어. 그래서 오늘은 이 영화의 어떤 점이 문제인지, 그리고 내가 느낀 매력은 뭔지 좀 정리해보려고 해. 같이 얘기하면서 풀어보자!
미키17’의 매력과 아쉬움, 그리고 나만의 관람 팁
- 문제 제기: 기대했던 SF와는 다른 방향, 왜 호불호가 갈릴까?
객관적인 사실: 화려함보다는 스토리 중심이야
일단 ‘미키17’ 줄거리 간단히 얘기해볼게. 주인공 미키는 빚 때문에 우주 개척지로 떠나게 되는데, 특별한 기술이 없어서 ‘익스펜더블’이라는 직업을 선택해. 이 직업은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복제인간으로, 계속 죽고 재생되는 일을 반복하는 거야. 그러다 17번째 미키가 외계생명체 ‘크리퍼’를 만나 살아 돌아오는데, 이미 미키18이 프린트돼 있는 상황에서 이야기가 전개돼. 이 영화는 대부분 우주선 안에서 진행되고, 외계 탐사 장면도 많지 않아. 화려한 액션이나 SF적 비주얼을 기대하면 솔직히 실망할 수 있더라.
같이 간 친구들 반응 보니까 “우주 SF면 화끈한 액션이나 외계인들 좀 많이 나와야지” 하면서 좀 실망한 눈치였어. 나도 처음엔 그런 기대가 없진 않았거든. 근데 이 영화는 그런 화려함보다는 미키라는 캐릭터의 내면과 인간의 존엄성, 노동 착취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데 더 집중한 느낌이야. 그래서 템포도 좀 느리고, 화려한 영상미보다는 스토리랑 연기에 방점이 찍혀 있더라.
내가 느낀 아쉬움과 매력
솔직히 말하면 영화 템포가 느린 편이라 중간중간 좀 지루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어. 특히 초반에 설정 설명하는 부분이 좀 길게 느껴지더라. 근데 이게 또 나쁘지만은 않더라고. 왜냐면 느린 템포 덕분에 미키가 겪는 반복적인 죽음과 그걸 바라보는 동료들의 무감각해지는 모습이 더 강렬하게 다가왔거든. 내가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미키가 쉽게 죽어가는 걸 보면서 점점 감정이 무뎌지는 주변 인물들 모습이었어. 그게 진짜 현실적이면서도 섬뜩하더라. 현대 사회에서도 반복되는 노동 착취나 소모품처럼 취급받는 사람들에 대한 은유 같아서 머릿속에 오래 남았지.

그리고 마크 러팔로가 연기한 마셜 캐릭터도 좀 웃겼어. 화내는 장면이 많다 보니까 자꾸 헐크 생각나더라고. 근데 그게 또 영화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살짝 숨통 트이게 해주는 포인트였던 거 같아. 연기 자체는 진짜 좋았고, 미키 역의 로버트 패틴슨도 1인 2역 하면서 미묘한 감정 변화를 잘 살려냈지.
근데 문제는 이런 요소들이 다 좋은데, 영화가 좀 더 대중적인 재미를 추구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해. SF 팬들이 기대하는 화려한 비주얼이나 긴장감 넘치는 액션이 부족하다 보니까 호불호가 갈리는 거 같더라.
‘미키17’을 제대로 즐기는 법
기대 조절이 제일 중요해
일단 첫 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건 기대를 좀 조절하는 거야. 이 영화는 ‘인터스텔라’나 ‘에이리언’ 같은 전형적인 SF 블록버스터가 아니거든. 봉준호 특유의 블랙 코미디와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훨씬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거야. 화려한 우주 전투나 외계인들 많이 나오는 걸 기대하지 말고, 미키라는 캐릭터가 겪는 감정과 주변 인물들의 태도 변화에 집중해보는 걸 추천해. 그러면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훨씬 더 깊게 와닿더라.
배우 연기에 집중해봐
두 번째로는 배우 연기에 주목해보는 거야.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로버트 패틴슨과 마크 러팔로의 연기라고 생각해. 특히 로버트 패틴슨은 미키17과 미키18을 연기하면서 미묘한 차이를 정말 잘 보여주더라. 감정 표현이나 표정 하나하나가 다 달라서 보면서 감탄했지. 마크 러팔로도 마셜 역할로 분위기 잡는 장면 많았는데, 그때마다 헐크 떠올라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 나왔어. 배우들 연기가 워낙 좋으니까 스토리 몰입하는 데 큰 도움 됐던 거 같아.
메시지에 공감하려고 해봐
세 번째로는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에 좀 더 공감하려고 해보는 거야. 이 영화는 단순한 SF라기보다는 인간의 정체성, 노동 착취, 그리고 존엄성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더라. 미키가 반복적으로 죽고 재생되면서 점점 도구처럼 취급받는 모습 보면서 나도 좀 씁쓸해지더라고. 현대 사회에서도 비슷한 상황 많이 있잖아? 그런 부분 생각하면서 보면 영화가 더 의미 있게 다가올 거야. 나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 많이 했던 거 같아.
‘미키17’ 제대로 즐기려면 이렇게 해보자
마음의 준비부터 하고 가자
일단 화려한 SF 블록버스터를 기대하지 말고, 봉준호 감독 특유의 스타일로 접근해보는 걸 추천해. 영화관 가기 전에 이 영화가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걸 미리 알고 가면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을 거야. 나도 기대를 좀 조절하고 갔더니 오히려 더 재밌게 느껴지더라.
혼자 조용히 감상하는 것도 좋아
이 영화는 템포가 느린 편이라 같이 간 사람들 반응 보면서 보다 보면 좀 산만할 수 있어. 나도 친구들이랑 같이 갔는데 중간중간 “지루하다” 이런 말 나오니까 좀 신경 쓰이더라고. 그러니까 혼자 조용히 몰입해서 볼 수 있는 환경에서 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 집에서 스트리밍으로 나올 때 다시 한번 보려고 나도 리스트에 넣어놨지.
영화 보고 나서 같이 얘기 나눠보자
영화 보고 나서 주변 사람들하고 얘기 나눠보는 것도 추천해. 나도 친구들이랑 밥 먹으면서 영화 얘기하다 보니까 각자 느끼는 점 달라서 더 재밌더라. 특히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 같이 고민해보는 시간이 꽤 의미 있었거든. 혹시 너도 보러 갈 계획 있으면 나중에 같이 얘기 좀 나눠보자!
봉준호의 새로운 도전, 나름대로 매력 있었던 ‘미키17’
결국 ‘미키17’은 기대했던 화려한 SF는 아니었지만, 봉준호 감독 특유의 깊이 있는 메시지와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였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나한텐 꽤 흥미롭게 다가왔던 거 같아. 인간의 존엄성과 노동 착취 같은 주제를 SF라는 장르로 풀어낸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