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대선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한번 대선에 출마한다는 소식은 미국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죠. 이번 대선은 단순한 권력 재편이 아니라 미국의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여러 이슈들이 부각되고 있는데, 각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왜 현재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트럼프가 어떻게 다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대선 전망을 논의해보겠습니다.

해리스의 불리한 상황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서, 2020년 대선에서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첫 흑인, 아시아계 부통령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녀의 리더십과 정책에 대한 비판이 커졌고, 특히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여러 가지 불리한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민주당 이탈
해리스가 가장 의존했던 주요 지지층은 흑인과 히스패닉 커뮤니티였죠.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 유권자층의 민주당 지지율이 2020년 대선 때보다 떨어졌습니다. 특히 트럼프는 히스패닉 커뮤니티에서 예상 밖으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어요. 트럼프의 이민 정책이나 경제정책에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이들 그룹에서조차 일부는 트럼프의 강력한 경제 성장과 ‘미국 우선’ 정책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흑인 유권자들도 민주당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데, 이는 주로 바이든 정부가 약속했던 형평성 정책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해리스는 자신의 정치적 배경을 통해 이 지지층을 붙잡으려 했지만, 그 결과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2) 낮은 투표율 우려
또 다른 큰 문제는 해리스 지지층의 투표율이 트럼프 지지층에 비해 낮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열성적이고 강력한 동기부여를 받고 있는 반면, 해리스의 지지자들은 그다지 열정적이지 않다는 평이 있습니다. 투표율이 높은 쪽이 유리한 선거에서는, 열성적인 지지자층을 얼마나 결집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트럼프는 우리의 목소리”라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어, 대선 당일 무조건 투표장에 나가는 경향이 큽니다. 반면 해리스는 상대적으로 이 부분에서 불리하죠.
3) 중동 정책과 외교 이슈
최근 중동에서의 상황도 해리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 그리고 미국의 중동 정책에 대한 해리스의 입장은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특히 일부 민주당 지지층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이스라엘 편향적 정책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요. 이런 외교적 이슈들은 해리스의 지지층을 분열시키고, 트럼프에게 외교 문제에서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부상: 지지율과 전략
트럼프는 2024년 대선에서도 여전히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는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며, 자신만의 지지자층을 확고히 다져왔습니다. 그리고 그의 귀환은 단순히 과거를 향수하는 일부 지지자들에게만 기대를 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유권자층까지 끌어들이고 있죠.
1) 승자독식 구조의 경합주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것은 각 주의 전체 지지율보다는 경합주에서의 승부입니다. 미국은 승자독식 구조로, 한 주에서 다수표를 얻으면 그 주의 선거인단 전체를 가져가는 시스템이에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는 경합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많은 여론조사에서 2~3% 정도의 격차로 해리스를 앞서고 있습니다.
이 경합주에서의 승리는 대선 전체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이 근소한 차이로 이겼던 주들에서 트럼프가 지지를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이 주들은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많고, 트럼프의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약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2) 강성 지지자의 결집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를 “기성 정치권의 대안”으로 보고 있으며, 그에 대한 신뢰는 대단히 견고합니다. 이는 트럼프가 오랫동안 “워싱턴의 부패와 싸우는 인물”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해왔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트럼프 지지자들은 설사 그가 논란에 휩싸이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트럼프에게 큰 강점입니다.
3) 언론과의 대립
트럼프는 그간 언론과의 대립을 통해 자신의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전략을 써왔습니다. 대중 언론은 트럼프의 정책이나 발언을 비판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트럼프는 이를 역으로 이용해 “가짜 뉴스”라는 프레임을 만들어냅니다. 이 프레임은 지지자들에게 언론을 불신하게 하고, 트럼프만이 진실을 말한다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언론과의 대립은 트럼프에게 또 한 번의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국제적 맥락과 트럼프의 외교 전략
트럼프의 외교 정책도 대선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는 중국을 강력하게 견제하고, 러시아와의 관계는 실리적 협상으로 풀어나가려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는 중국이 현재 미국의 최대 위협이라고 보고 있으며, 대중국 포위망을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와의 관계를 유연하게 조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고, 동맹국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큽니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도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미국이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에 회의적이며, 이를 통해 미국의 자원을 더 중요한 경제적 문제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외교적 전략은 트럼프 지지층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해리스 부통령 측에서는 비판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2024년 미국 대선은 트럼프와 해리스 사이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각각의 후보가 가진 강점과 약점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해리스는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인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감소하고 있으며, 투표율 면에서도 트럼프에게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강력한 지지층을 바탕으로 경합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언론과의 대립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어떤 이슈가 더 부각되고, 각 후보가 어떻게 대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도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해리스는 그에 맞서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국제적 맥락과 외교 이슈까지 고려했을 때, 이 대선은 단순한 국내 정치가 아닌 글로벌 차원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